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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19

원정팀 과대평가 - 도박사의 승부예측은 얼마나 정확할까 #2 첫번째 포스트에서 oddsportal.com 에 공개된 2014년 이후 kbo리그, MLB, NPB경기의 배당률과 실제 경기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관찰된 결과는, 베팅회사는 약팀의 예상승률을 과대평가, 강팀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승률이 과대평가되면 배당률은 낮아지고 예상승률이 과소평가되면 배당률은 높아집니다. (https://3onbase.tistory.com/358)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그저 개연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정황은 1. 약팀은 배당률이 이미 높기 때문에, 거기서 다소 하향된다고 해도 여전히 베터들에게 소구할 수 있기 때문에 베팅회사가 선택한 마케팅전략일 수도 있고 2. 배당률이란 베팅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베터들.. 2021. 6. 28.
도박사는 약팀을 좋아해 - 도박사의 승부예측은 얼마나 정확할까 #1 야구경기에서 승부예측을 가장 잘할 사람들이 누굴까요. 세이버메트릭스 혁명 이후 구단 내부 혹은 주변에서 일하는 데이터분석가들의 역할이 커지긴 했지만 그와 별개로 '도박사'들을 빼놓긴 어렵습니다. 게임방식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스포츠베팅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베팅회사게 제시한 배당률을 보고 플레이어가 거기에 돈을 거는 방식입니다. 2018년 엘지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있다 치면, 베팅회사는 경기결과에 대한 배당률을 공개합니다. 예를들어 두산베어스승리=1.5배 엘지트윈스승리=3.8배 처럼. 이 숫자의 의미는, 베어스승리에 돈을 걸면 맞췄을 때 베팅한 금액의 1.5배(원금 포함)를 주고 트윈스 승리에 걸어서 맞추면 3.8배(원금 포함)를 준다는 뜻입니다. 배당률을 표현하는 형식에는 이것 말고도 몇가지 .. 2021. 6. 25.
19년 투고는 [반발력]이 아니라 [항력] 의 문제 리그 [타고완화]는 [▲반발력]이 아니라 [(공기저항변화에 따른 ▲비거리]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뭐든 득점이 줄었고, 타율이 낮아졌고 홈런이 감소했습니다. 대체로 [공인구 반발력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타구추적데이터로 보면 약간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공의 반발력이 줄어서 득점이 줄어든거라면 --- 타구속도감소가 나타나는게 제일 알기쉬운 지표일텐데, 18년에 비하면 0.8kmh 느려졌지만 17년에 비하면 오히려 1kmh 더 빨라졌습니다. 17시즌의 타고성향도 18시즌만큼 뜨거웠던 것을 고려한다면 --- 적어도 19시즌이 리그평균 타구속도는 득점감소, 타율하락, 홈런감소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생각해볼 수 있는 또다른 가설은 타구각의 비효율성입니다. 같은 속도의 타구라도 너무 띄우거나 아.. 2019. 8. 6.
한선태의 퓨처스 20이닝 25살 짜리 프로 1년차 투수의 퓨처스리그 성적이 다음과 같다. 16경기 20이닝 ERA0.450 SO9 8.1 BB9 1.8 H9 6.75 HR9 0.0 아직 20이닝 뿐이지만 꽤 좋은 성적이다. 1군에서 잘던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켜볼만한 유망주라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런데 이 투수는 변화구에 서툴다고 한다. 그렇다면 속구만 가지고 저 성적을 냈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정보를 종합했을 때 어떤 평가를 내리는게 합리적일까. 1) 경기경험도 별로 없는 1년 투수가 속구만 갖고 저정도 성적을 냈으니 어마어마한 포텐을 갖고 있다. 2) 구종이 단조롭고 1군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저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미지수일 뿐이다. 일단 한선태 사례에서는 1번보다 2번에 가깝다. 그가 비선출이 아.. 2019. 8. 1.
타저가 공인구 때문이라면, 타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기록적인 '타고' 기간 내내 투수들은 수준하락 소리를 들었다. 이제 '타고'가 사라지자 타자들이 거품 소리를 듣는다. 뭐가 뭔지 단박에 알 수는 없지만 --- 둘중 하나만 해야하지 않나. 득점이 많으면 투수를 xx취급하고 반대로 득점이 적으면 타자를 oo취급하고. 경기사용구 변화는 분명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수들 수준이 단 1년만에 바닥에서 하늘로 치솟았다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지니 그쪽이 더 타당한 가설이다. 헌데 그렇다면 13-14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도 지나치게 급격했었다. 그렇다면 그건 뭐였을까. (모든 리그 관계자는 공인구에 손을 댄적 없다고 했었다) 13년-14년 사이의 경기당득점 변화폭이 18년-19년 사이의 변화폭에 비해 결코 작지 않았다. 18-19년은 대놓고 공을 바.. 2019. 7. 16.
박종훈, 빠른공은 가라앉고 느린공은 떠오른다. 2017년 이후의 박종훈은 A급 선발투수다. 그리고 오랬만에 등장한 정통잠수함. 현장 고수들의 의견과 스포츠과학의 연구가 일치하는게 --- "공을 끝가지 봐라"는 코칭은 [구라]라는 지점이다. 인간이 시각정보에 반응해서 몸을 움직이려면 0.25초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게다가 그냥 반응이 아니라 100m쯤 널리 날려버릴 만큼 힘을 주고 쎄게 반응해야 하는게 타격이다. 그런데 투수가 던진 속구는 대략 0.42초 만에 홈플레이트에 날아든다. 이 조건에서 공을 끝까지 보면, 이미 포수 미트에 박혀있을 것이다. 따라서 타자는 자기 앞 10m 쯤에 공이 있을때 이미 결정을 하고 시동을 걸고 스윙을 시작한다. 스포츠과학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 프로레벨의 타자들은 투구의 초기궤적으로 스윙여부를 결정하고 몸에 .. 2019. 7. 10.
[베이스볼인플레이] 외국인 투수 선택, 강속구냐 제구력이냐 [베이스볼인플레이]외국인 투수 선택, 강속구냐 제구력이냐일간스포츠 2017.01.10 KBO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앞 두 자리는 대개 외국인 선수 몫이다.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당연하다. 화려한 경력, 좋은 기록을 가진 투수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몸값도 비싸다. 게다가 '스펙'이 늘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믿었던 투수가 실패하면 '안국 야구 적응'이라는 문제가 거론된다. '적응'이란 여러가지를 포함한다. 문화적 차이도 있지만, 리그의 기술적·전략적 특성에 따른 차이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큰 키와 높은 릴리스포인트는 미국 야구에서 흔하고 평범하지만, KBO리그에서는 희소하고 까다로운 특징이 될 수 있다. 이런 상성 차이로 실력이 비슷한 경우라도 KBO리그 타자에게 더 강하거.. 2018. 1. 18.
타고투저, 투수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베이스볼인플레이] 타고투저, 투수들은 도망가지 않았다일간스포츠 2016.12.27 '역대급' 타고시즌이 3년째 이어졌다. ‘타고(打高)’란 다른 말로 ‘투저(投低)’다. 그러다보니 과거보다 투수 수준이 떨어졌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정은 이르다.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의 실력이 그대로여도 환경에 따라 타율이 높아지고 홈런이 늘어나고 득점이 많아질 수 있다. 공과 배트의 반발력, 외야펜스 거리, 파울지역의 넓이, 스트라이크존의 크기 등은 타고투저, 투고타저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11~2013년은 타고가 아니라 투고의 3시즌이었다. 투고 3년과 이후 타고 3년을 비교하면 인플레이타율(BABIP)이 0.307에서 0.329로 높아졌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5명 중 40명이 .. 2018. 1. 17.
외국인 선수 영입, '블루오션'을 찾아라 [베이스볼인플레이]외국인 선수 영입, '블루오션'을 찾아라일간스포츠 2016.12.20 KBO 리그는 출범 17년째인 1998년부터 외국인 선수를 받아들였다. 원년인 1936년부터 외국인 선수가 뛰었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해 늦다. 그런 만큼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낯설다. 한국 프로구단은 외국인 타자에게 중심타선에서 홈런을 많이 쳐 줄 수 있는 거포 역할을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외야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1루수나 지명타자였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시즌 동안엔 외국인 타자가 없었다. 모든 팀이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였던 두 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2010년 이후 유일하게 '타고투저'가 두드러졌던 시즌이 2012년이라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KBO 리그 감독들.. 2018. 1. 16.
정운찬 신임총재의 롤모델 - 바트 지아마티 커미셔너 정운찬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트 지아마티(A. Bartlett Giamatti, 제8대 mlb커미셔너)를 롤모델로 꼽았다고 한다. 지아마티도 학자였다. 영문학,이탈리아문학, 비교문학을 연구했고 프린스턴과 예일에서 교수를 했다. 나중엔 모교 예일의 총장을 지냈다. 당대의 최고 경제학자였고 서울대 총장을 지낸 신임 정운찬 총재와 확실히 통하는 부분이 있다. "[Baseball] breaks your heart. It is designed to break your heart. The game begins in the spring, when everything else begins again, and it blossoms in the summer, filling the afternoons and evenin.. 2018. 1. 4.
외국인 타자가 '타고' 현상에 미친 영향 [베이스볼인플레이]외국인 타자가 '타고' 현상에 미친 영향 - 일간스포츠 2016년12월13일 2014시즌부터 시작된 '타고'는 올해도 계속됐다. 꼽을 수 있는 이유는 많다. 어떤 이들은 투수와 타자 사이 불균등한 경기력 요인을 말한다. 또 다른 이들은 스트라이크존이나 공의 반발력 같은 경기력 외적 조건을 말한다. 그런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은 투고에 더 가까웠다. 경기당 득점이 9.06점→8.23점→9.29점이었다. 2012시즌은 심한 투고였고, 2011시즌과 2013시즌도 KBO리그 역대 평균 언저리다. 그런 추세가 2014시즌부터 갑자기 변했다. 투수들의 전반적 수준 하락이 타고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야구에서 득점이란 투수와 타자의 상대적 대결의 결과다. 따라서 다득점을 투수.. 2017. 12. 6.
LG가 '확률 게임'에서 이긴 이유 네이버 2016PS 칼럼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40&aid=0000000008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정해졌다. 엘지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3승1패로 누르고 시리즈를 끝냈다. 안타수에서 13개와 6개로 차이가 났지만 일방적 경기라고 보긴 어려웠다. 4-0 리드를 먼저 잡은 것은 넥센이었고 4-4 동점 상태로 이닝이 거듭될수록 초초해지는 것이 엘지였다. 5차전에서 기다릴 밴헤켄의 무시무시한 존재감도 경기의 일부였다. 넥센의 공세는 2회초에 집중되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안타 출루 이후 김민성의 볼넷, 이택근, 박동원, 서건창의 연속안타로 4득점했다. 징크스였던 1회를 3자범퇴로 넘어섰음에도 엘지 선발투수 류제국은 한번에 무너.. 2017.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