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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nPlay46

타구에 맞은 심판 - 2023년8월26일 LG-NC전 시리즈 스윕이라도 면했다면 좀 덜했겠으나, 일이 꼬리려면 참... 그럼에도 그것은 그것 이것은 이것. 머리 속 복잡한 것일수록 써내고 나면 좀 나아지는 법이라 겸사겸사. 1. 심판 타구맞음에 대한 규칙은 기본적으로 수비 측을 위해 만들어진 룰 (아닌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야구규칙은 그라운드 안 심판을 돌멩이로 봅니다. 심판이 그라운드 안에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고 간혹 타구에 맞는 일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때 "타구맞음"이라는 사건을 어떻게든 야구 안의 논리로 풀고 해석하고 판정하는 것이 규칙이 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기본전제는 "돌멩이에 맞았다"를 바탕에 둡니다. 그리고 매 상황에 따라 이런저런 응용이 있습니다. 여튼 심판이 타구에 맞는 것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경기의 일부입니다.. 2023. 8. 29.
투수의 '쿠세'를 잡아내는 것 또는 (미국야구 최신트렌드 관점에서 본) 타자가 투수의 공을 보고 노리는 것에 대해 Watch the on-oing coverage of this year's MLB Playoffs and one of the hot topics with commentators is tipping pitches. During one of the pre-game shows on Fox Sports 1 last week, Alex Rodriguez applauded former teammate Carlos Beltran for his masterful work in discovering wrist/glove angle variations on an opposing pitcher. 진행중인 올시즌 플레이오프를 보다보면, 해설자들에게 나름 핫한 토픽이 '쿠세읽기'tipping pitchers다. FoxSport.. 2019. 10. 22.
로봇심판, 기계판정 실험 - 아틀란틱리그 MLB가 지원하는 아틀락틱리그의 실험이 생각보다 속도를 냈다. 지난 7월11일 올스타게임에서 트랙맨시스템을 이용한 완전한 기계판정이 실행되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해진 영상을 본 후 반응의 주류는 "뭐야. 기계가 완전 정확하게 하는거 아니었어? 사람보다 잘하는거 맞아?" 쯤. 당연하다. 애당초 기계판정에 대한 과한 기대가 잘못된 것이다. 근데, 왜 이상해보이냐, 왜 잘 못하느냐를 따져보면 의미있는 맥락이 있다. 기계가 투수가 던진 공을 추적하는 능력은, 실제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만큼은 아닐지몰라도 --- 꽤 정확하다. 물론 모든 기계가 다 그렇듯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온도에 따라 습도에 따라 경기장 조건에 따라 park-to-park, day-by-day 캘리브레이션 같은게 많이 영향을 준다. .. 2019. 8. 5.
환타지리그를 현실에서 해보기 : The Only Rule Is It Has To Work [2017년 6월9일 - Facebook] 2주전에 주문한 책 [The Only Rule Is It Has To Work]가 도착했습니다. 벤 린드버그와 샘 밀러라는 두명의 세이버메트리션이 독립리그 구단 하나를 직접 운영하는 이야기입니다. "궁극의 환타지베이스볼게임"이라 할 수 있죠. 소재 자체가 워낙에 섹시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도입부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첫장면은 Paul Hvozdovic 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동네에서 야구 제일 잘하던 소년이었고 메이저리거를 꿈꿨고 그러나 프로팀에게 지명받지 못했고 빅리그에서 7단계가 낮은 레벨의 독립리그에서 뛰는 투수입니다. 그리고 방금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는 야구를 접고 다른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런 그에게 계약제안이 옵니다. 그가 사는 동네서 20.. 2018. 11. 20.
정운찬 신임총재의 롤모델 - 바트 지아마티 커미셔너 정운찬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트 지아마티(A. Bartlett Giamatti, 제8대 mlb커미셔너)를 롤모델로 꼽았다고 한다. 지아마티도 학자였다. 영문학,이탈리아문학, 비교문학을 연구했고 프린스턴과 예일에서 교수를 했다. 나중엔 모교 예일의 총장을 지냈다. 당대의 최고 경제학자였고 서울대 총장을 지낸 신임 정운찬 총재와 확실히 통하는 부분이 있다. "[Baseball] breaks your heart. It is designed to break your heart. The game begins in the spring, when everything else begins again, and it blossoms in the summer, filling the afternoons and evenin.. 2018. 1. 4.
플라이볼혁명 vs Juiced Ball : MLB홈런증가의 2가지 가설 [플라이볼혁명]이란 최근 MLB에서 대두된 새로운 트렌드를 지칭합니다. 스탯캐스트 데이터 분석의 영향으로 좀더 높은 발사각이 타구가 더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러 선수들이 스윙메카니즘을 "올려치는 방식"으로 조정했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사례 때문입니다. 강하게 공을 띄우는 어퍼컷 스윙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5년-16년 사이에 홈런수가 급증한 타자들 상당수가 타구각이 높아져있기도 합니다. (물론 어느 쪽이 원인이고 어느쪽이 결과인지는 이것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최근들어 [플라이볼혁명]이란 MLB의 최신 경향을 설명하는 가장 핫한 키워드입니다. 벤 린드버그는 약간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공이 이상하다는거죠. 이 문제제기가 음모론 쯤으로 치부될 즈음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 2017. 6. 22.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회전수 : 분석과 막말 사이 어떤 신문기사가 이렇게 말했다."회전수 2083, MLB 평균은 2209… 류의 공은 실전 아닌 연습 배팅용"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news/read.nhn?oid=023&aid=0003273685&redirect=true 숫자를 사용했다고 [막말]이 [분석]으로 바뀔 수는 없는 일이다. 이보다 휠씬 나은 설명은 다음과 같다. "류현진은 부상 전에 비해 종속이 떨어져있다. 150km속구도 종속이 나쁘면 얻어맞는다. 그게 야구다." 멋지지 않나?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다. 구위와 회전수에 관해 관찰된 사실은 이런 것들이다.1. 회전수와 공의 위력(피칭결과) 사이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2. 심지어 속구 회전수와 라이징무브먼트 사이에도 상관관계가 .. 2017. 4. 20.
스콧부첨 Scotty Burcham, WBC 이스라엘 유격수 23살 이스라엘의 스콧부첨은 싱글A가 경력의 전부다. 딱히 유망주도 아니다. 드래프트 25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비슷한 또래의 타일러 크리거도 싱글A 소속이긴 하지만 그는 3라운더 짱짱한 유망주다.유일한 특징은, 로스터 28명중 단 한명의 유격수라는 점이었다.그밖의 유격수 후보는 타이 켈리 정도인데, 그는 수비평가가 높은 유틸리티플레이어이고 경찰청 연습경기서는 선발유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스볼레러펀스에서 확인해보면 커리어 내내 메이저리그든 마이너리그든 10000이닝 정도의 수비출전 중 유격수 출전 경력은 5경기 24이닝이 전부였다.해서 들었던 생각은, 하도 선수가 없으니 어디 싱글A의 듣보잡이라도 유격수 시키려고 끼워넣었구나. 라는 거였다.A- A 2시즌 386타석에서 .257 .316 .359 .. 2017. 3. 7.
WBC 이스라엘 대표팀 전력분석 - 내야수 28인 로스터에 내야수로 표시된 선수가 4명입니다. (특이하게도, 혹은 이동네가 원래 그렇기 때문인지, 1루수는 내야수와 구별되어 표시되어 있습니다) Ty Kelly 타이켈리Cody Decker 코디데커Tyler Krieger 타일러클리거Scott Burcham 스콧부첨 Ty Kelly 28살 내야수 후보 중에 그래도 경력이 괜찮은 편이고, 2루 3루 외야 전부 소화하는 유틸리티 타잎입니다. 로스터에 다른 전문3루수가 없기 때문에 3루로 갈 거 같기도 하고, 또한명의 AAA+급 코리덱커가 3루 가능자원이기 때문에 이 둘이 각각 2루와 3루를 커버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경찰청 평가전에서는 유격수로 나왔다고 하네여)16년 메이저리그 데뷰했습니다. 시즌 후 아웃라이트되어서 현재는 마이너리거 신분이고 17년.. 2017. 3. 2.
"포수리드(catcher's game calling and coaching skill)는 있다" 고 합니다. 요즘 [피치 프레이밍]이 핫합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이미 2-3년 전의 유행이라 느낄 분도 있겠지만) 세이버메트릭스는 지난 수십년 동안 그라운드 안의 다양한 플레이의 가치를 측정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해왔는데, 오랬동안 안개 속에 남겨져 있던 것이 포수의 수비능력이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 피치FX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의외로 새로 조명된 것이 오히려 투수 쪽 지표보다 포수 쪽 지표였습니다.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의 Mike Fast가 이에 대한 결정적인 아티클을 2011년 가을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피치 프레이밍]이라는 토픽이 다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지식들이 그렇듯이 맨땅에서 그것이 튀어나온 것은 아닙니다. 쌓인 배경이 있었습니다. 또 피치프레이밍이 대세라고 하지만 .. 2016. 6. 4.
프로야구 입장권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방법 1. 곧 시즌이 시작된다. 늘 그랬듯이 표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젠 아이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좀더 좁아졌다. 계열사 초대권 같은 경로가 아니라면 현재 야구장 표가 배분되는 방법은 선착순이다. 유료이긴 하지만 대체로는 아주 부담될 정도로 비싸진 않다. 따라서 가격보다는 부지런한 클릭질이 관건이다. 이것은 합리적일까? 2. 아내와 (그땐 호칭이 달랐지만) 한참 야구장을 다닐 때 난 표를 한장 더 사곤 했다. 좌석은 좁았고 바닥에도 무릎 위에도 가방과 먹거리를 쌓아두긴 어려웠기 때문이고, 또 비기너였던 그녀에게 이왕이면 야구장에 관한 좋은 기억을 쌓아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선호하는 좌석이 어차피 응원석은 아니었고 블루 윗층이거나 포수 뒤쪽 자리였기 때문에도 그랬다. 하지만 사람이 꽉 .. 2016. 3. 24.
포스팅상한선 800만$ - 두번째 박병호가 없기를 바란다 MLB사무국이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 대해 800만$ 상한선을 말한 것에 대해, 반응은 중 이런 것이 많다. 하나는 지들이 뭔가 감히 한국선수 가치를 800만달러$ 한계로 정하느냐는 분개이고, 다른 하나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MLB구단이 포스팅비를 덜 쓰는대신 선수에게 돌아갈 몫이 커질 수도 있겠다 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둘 다 틀렸다. 포스팅fee 상한선이 낮아지는 것과 선수에게 돌아갈 몫이 늘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박병호가 적은 연봉을 받은 것은 구단이 이미 포스팅에 돈을 많이 썼기 때문은 아니다. 1. 핵심은 독점협상권 여부다. 박병호 케이스에서 포스팅비가 높아진 것은 복수의 구단이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봉이 적어진 가장 큰 이유는 그렇게 독점협상권을 얻는 미네소타는.. 2016. 3. 18.